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트랜센던스》를 처음 고른 건 순전히 조니 뎁과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 때문이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이 죽은 뒤에도 AI로 존재할 수 있다면, 그건 생명의 연장일까요, 아니면 완전히 다른 무언가의 탄생일까요. 이 영화는 그 질문을 꽤 집요하게 건드립니다. 의식 업로드라는 설정, 처음엔 그냥 SF인 줄 알았습니다제가 직접 이 영화를 봤을 때, 초반부는 꽤 빠르게 빨려 들어갔습니다. 천재 과학자 윌 캐스터가 반과학 단체 '리프트'의 공격을 받아 방사능 중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 장면까지는 긴장감이 제대로 살아 있었거든요.아내 에블린이 남편의 뇌를 인공지능에 복제하려는 시도를 보면서, 저는 그게 단순한 SF적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연구..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꽤 오래 무시했습니다. 2012년에 개봉했을 때도, 그 이후에도 "망한 디즈니 SF"라는 꼬리표 때문에 볼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틀어보니 생각보다 세계관이 방대하고, 볼거리도 제 예상을 훨씬 넘었습니다. 퇴역 군인 존 카터가 화성을 모델로 한 행성 바숨(Barsoom)에 떨어져 전쟁에 휘말리는 이 이야기, 단순한 SF 액션으로만 보기에는 아까운 구석이 분명 있습니다.세계관과 볼거리 — 스케일은 확실히 있다《존 카터》의 원작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1912년에 발표한 소설 『화성의 공주(A Princess of Mars)』입니다. 여기서 바숨(Barsoom)이란 화성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행성으로, 타크족·헬륨 왕국·조단가 세력 등 여러 종족과 세력이 공존하는 복잡한 ..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는다면, 과학이 그 사람을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영화 《레플리카》가 던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SF 오락 영화겠거니 싶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인간복제라는 소재보다 한 남자의 절박함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줄거리와 제가 느낀 아쉬움을 함께 정리해봤습니다.인간복제 실험과 가족 되살리기 — 줄거리 핵심 정리영화 속 주인공 윌리엄은 신경과학자입니다. 그가 몰두하는 연구가 바로 신경 맵핑(Neural Mapping)인데, 이는 사람의 뇌 신경 구조와 기억·의식 전체를 디지털로 복사해 인공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한 사람의 '마음'을 복사해 다른 몸에 붙여 넣는 것입니다. 영화 초반, 군인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실험이 실패로 끝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