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 영화라고 하면 보통 딸을 찾아 유럽을 종횡무진하는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도 그 기대를 그대로 안고 《메모리》를 틀었는데, 처음 10분 만에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킬러라는 설정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려는 남자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게 남았습니다.알츠하이머 킬러라는 설정,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영화는 멕시코 병원 청소부로 위장한 알렉스(리암 니슨)가 VIP 병실의 갑질러를 10초 만에 제거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 10초가 꽤 인상적이었는데, 동시에 "이 남자가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란 뇌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기..
제시카 차스테인, 루피타 뇽오, 다이앤 크루거, 페넬로페 크루즈, 판빙빙. 이 다섯 이름을 한 포스터에 모아놓은 영화가 2022년에 나왔습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화려한 배우진이 오히려 더 크게 아쉬움을 부각시키는 역설적인 경험을 했습니다.화려한 캐스팅, 그런데 왜 기억에 안 남을까영화 는 서로 다른 나라의 여성 정보요원들이 한 팀을 이루어 글로벌 무기 거래를 막는 내용입니다. 미국 CIA 요원 메이스(제시카 차스테인)가 파리에서 독일 BND 요원과 충돌하고, 콜롬비아 DNI 요원, 영국 MI6 요원, 중국 MSS 요원이 차례로 합류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DNI란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콜롬비아 정보기관이고, MSS는 중국 국가안전부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