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행기 납치 소재에 유덕화 주연이라는 조합만 보고 가볍게 틀었는데, 시작 5분도 안 돼서 A380 기내가 완전히 장악되는 장면이 나왔거든요. 기대치를 딱 절반만 갖고 보는 게 오히려 잘 맞아떨어진 작품이었습니다. 납치 설정부터 유덕화의 액션, 그리고 마지막 비상 착륙까지 — 제가 직접 봐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납치 설정, 얼마나 촘촘하게 짰나일반적으로 하이재킹(hijacking) 영화는 납치범이 외부에서 기습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봐온 여러 작품들과 비교하면 《하이포스》는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하이재킹이란 운항 중인 항공기를 강제로 탈취해 조종권을 빼앗는 범죄를 뜻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내에서 난동을 피운 승객 옆자리에 앉..
여성 킬러가 주인공인 액션 영화는 대부분 화려한 연출에 비해 이야기가 얕다는 평을 듣습니다. 제가 《킬링카인드: 킬러의 수제자》를 보기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액션의 완성도보다 무디와 안나라는 두 인물의 관계가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단순한 킬링타임용이라고 하기엔 뭔가 더 있고, 그렇다고 걸작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부분도 있는 영화였습니다.여성 킬러 영화는 액션이 약하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일반적으로 여성 주인공 액션 영화는 실제 격투보다 총기와 도주 중심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봐봤는데, 이 영화는 조금 달랐습니다. 매기 큐가 연기하는 안나는 근접 격투(CQC, Close Quarters Combat)를 주로 사용합니다. CQC란 좁은 공간에서 맨몸 또는 ..
솔직히 저는 《하트 오브 스톤》을 보기 전까지 갤 가돗이 주연인 첩보 액션이면 그냥 볼 만하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설정 자체는 꽤 진지한데 그 설정을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전 세계 정보를 수집해 미래 상황까지 계산하는 AI '하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그게 오히려 영화의 발목을 잡은 면이 있습니다.잠입작전: 신참 요원이라는 위장의 재미영화는 알프스 해발 3,000m에 위치한 카지노에서 시작합니다. MI6 요원들이 1급 무기상 멀베이니를 생포하기 위해 투입되고, 신참 기술 요원으로 위장한 스톤이 내부 보안 시스템 해킹을 시도합니다. 여기서 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흥미롭게 느낀 부분은, 스톤이 일부러 어설프게 행동하면서 팀 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