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질렌할 주연이라는 말에 당연히 추격전이나 총격 장면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재생 버튼을 눌렀더니 화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911 신고센터 안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더 길티》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긴장감을 만드는 영화인데, 그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날카로웠습니다. 911 신고센터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이 나온다고 해서 적어도 차 추격 장면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는데, 영화 전체가 신고 접수 데스크에 앉은 주인공 조 베일러의 얼굴과 전화기만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주인공은 과잉 진압으로 민간인을 사망케 한 뒤 재판을 앞두고 일선에서 빠져 911 콜센터로 발령받은 경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이벤에..
제이슨 스타뎀 영화라면 무조건 손이 간다는 게 제 고질병입니다. 《블리츠(Blitz)》(2011)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경찰만 노리는 연쇄 살인마와 거친 형사의 맞대결이라는 소재에 기대감이 컸는데, 막상 다 보고 나서는 복잡한 감정이 남았습니다. 무엇이 좋았고, 어디서 아쉬움이 생겼는지 솔직하게 털어놓겠습니다.브랜트라는 캐릭터, 매력인가 클리셰인가솔직히 처음에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타뎀이 맡은 형사 톰 브랜트는 영화 시작 몇 분 만에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연령대를 가리키는 법률 용어)들에게 거침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여기서 촉법소년이란 나이가 어려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청소년을 뜻하는데, 브랜트는 그 법적 보호막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이 장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