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 영화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총을 겨눌 때가 아니라, 처음으로 "이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하는 순간이라는 걸 《크리미널 액티비티》를 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돈 욕심에 끌려들어간 네 남자의 이야기려니 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이건 욕심보다 판단력의 마비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흔한 범죄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묵직한 심리전이 깔려 있었습니다.범죄 스릴러의 공식, 그런데 이 영화는 조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범죄 스릴러 영화라고 하면 치밀한 계획과 화려한 반전이 연달아 터지는 구성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크리미널 액티비티》도 처음엔 그런 영화처럼 보입니다. 친구의 죽음으로 시작해, 오랜만에 재회한 네 남자가 베덱스(Vedex)라는 제약 스타트업 주식 투자 기회를 잡는다는 ..
솔직히 저는 《악의 도시》를 보기 전까지 이게 그냥 빠르게 소비되는 한국 범죄 액션 영화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제목도 자극적이고, 포스터도 어두웠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니라, 사회가 외면한 폭력과 그 폭력이 어떻게 개인을 바꾸는지를 따라가는 영화였습니다.스토리 분석 — 이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었습니다《악의 도시》는 북한 정찰총국장의 딸 김은혜가 서방파 보스 양선이를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김은혜는 북한산 신종 보약 '핑크 블러드'를 도난당한 상황이고, 일주일 안에 물건을 찾아오지 못하면 죽이겠다는 경고로 판을 깝니다. 첫 장면부터 세력 구도가 단숨에 세워지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여기서 '핑크 블러드'는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