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별 기대 없이 들어갔습니다. 제목도 그렇고 히어로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요즘 워낙 넘쳐나다 보니,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마냥 흘려버리기엔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요. 《부활남: 더 레드》,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했습니다. 구교환이 살린 캐릭터,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구교환이 히어로물 주인공이라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흔히 히어로 영화라고 하면 근육질에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구교환은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틀렸습니다.주인공 석환은 이른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취준생입니다. 여기서 취준생이란 단순히 직업이..
감염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진화한다. 《군체》를 보기 전까지 저는 이 설정이 그냥 마케팅 문구인 줄 알았습니다. 막상 스크린 앞에 앉았을 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꽤 빨리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달려드는 존재가 아니라 학습하고 연결되는 감염자라는 아이디어는 분명 신선했습니다. 다만 그 설정이 영화 끝까지 힘을 유지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집단지성 좀비의 과학적 근거《군체》의 감염자 설정은 실제 생물학 연구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습니다. 영화의 핵심 모티프는 황색망사점균(Physarum polycephalum)입니다. 여기서 황색망사점균이란 뇌도 신경도 없는 단세포 유기체임에도 불구하고, 미로 실험에서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찾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생물입니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실제로..

